국내 제약사 국제수준 공장 증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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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국제수준 공장 증설 경쟁
  • 최관식
  • 승인 2005.1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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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과의 경쟁에서 자신감 회복하며 세계시장 본격 겨냥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국제적 수준의 공장 설비 증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90년대까지 카피약을 생산해 국내 업체끼리 치열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던 과거행태와 비교할 때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의약분업 실시 이후 외자계 제약사의 오리지널의약품 기세에 떠밀려 뒷전이던 국산의약품이 최근 신약개발과 개량신약으로 오리지널의약품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며 급기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큰 걸음을 뗀 것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태준제약(회장 이태영)은 지난 10월31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북리 생산센터에서 cGMP 가이드라인에 의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천여명의 축하객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다수의 국회의원, 의료계 인사, 정·관·재계 인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제약계에서 그리 큰 회사라고 볼 수 없는 태준제약이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FDA 기준에 부합하는 첨단 자동화 생산설비와 수처리시설을 완공한 것은 그간 꾸준히 이어온 조영제와 안과 분야 특화전략이 이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태영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태준이 생산하는 의약품은 국내 시장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생산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품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의약품의 세계화 국삲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이 생산센터를 건립했다"며 "앞으로 10년 후 현재의 제품구조가 모두 교체될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특화된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속의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이처럼 생산과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분야에서의 한국 돌풍이 BT분야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국산약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결부됐기 때문이다.

이날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한국의 BT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임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BT 한국의 미래를 떠올릴 때 오늘 태준제약의 제2공장 준공식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한 태준제약의 용인생산센터는 태준제약의 중장기 플랜인 "VISION 2010"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된 공장으로 3년간의 설계 및 검토기간을 거쳐 기공식을 가진 지 만 2년만에 cGMP 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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