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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혈액질환 생존율 외국보다 앞서
중증재생불량빈혈 생존율 70%에서 91.7%로 향상
서울성모혈액병원 이종욱 교수팀 ‘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게재
2018년 10월 09일 (화) 00:25:48 오민호 기자 omh@kha.or.kr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불리는 중증재생불량빈혈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재생불량빈혈은 골수 내 조혈모세포수가 감소하여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의 생산에 장애가 있는 이다. 빈혈, 심각한 감염, 출혈 등을 동반하고, 중증의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

   
 
중증재생불량빈혈의 완치를 위한 가장 좋은 치료는 조직적합성항원 (HLA)이 일치하는 형제, 자매로부터 기증받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나, HLA가 일치하는 형제 간 공여자를 찾을 확률은 25% 정도다. 대안으로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간(타인간) 공여자로부터의 이식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나 이 역시 적합한 공여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종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은 “서울성모혈액병원에서 시행된 HLA 불일치 혈연간 이식을 받은 중증재생불량빈혈 성인환자 34명 모두 이식 후 생착에 성공했으며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전 투여하는 전신방사선조사 및 면역억제제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생존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기존의 치료로는 70%의 2년 생존률을 보였던 치료 성적을 91.7%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65%~85%의 생존율을 보고한 미국·중국 등 외국의 데이터에 비해 우월한 성과다.

이는 공여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HLA 불일치 가족(부모, 형제 또는 자식)으로부터도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점에서 난치성 재생불량빈혈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종욱 교수는 “최근 핵가족화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의 조혈모세포이식보다, 가족간 반일치, 타인이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난이도 이식기법의 발달로 고령이거나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이식과 성공률이 늘고 있는데, 생존률의 향상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 후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치료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환자의 치료로 바로 연결되는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식게재에 앞서 8월 ‘미국혈액학잡지(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인용지수 5.303) 온라인에 먼저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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