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록터 앤드 갬블 사(P&G)가 개발한 "인트린사"(Intrinsa)라는 이 패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는 거의 투명한 타원형 패치로 1주일에 두 번씩 복부에 갈아붙이게 돼 있다.
난소절제 수술로 폐경되거나 자연폐경이 오면 여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의 감소로 이른바 성욕감퇴장애(HSDD)를 겪게 돼 섹스에 흥미가 없고 성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매리 존슨 P&G 대변인은 이 패치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사기간이 4개월로 단축되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내년 봄에는 우선 난소절제 수술 환자의 성욕감퇴 치료제로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존슨 대변인은 이 패치가 자연폐경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3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작년 중반에 자연폐경-성욕감퇴 여성 549명을 대상으로 24주간씩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마지막 단계 임상시험에서 이 패치로 매일 테스토스테론 300㎍가 투여된 여성은 "만족스러운 성생활" 횟수가 월평균 1.9회로 나타났다. 이는 가짜 패치를 붙인 여성에 비해 4배나 많은 것이다.
또 성욕이 현저히 증가하고 성욕감퇴에 의한 우울증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까지 난소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은 1천만명, 자연폐경 여성은 3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존슨 대변인은 말했다.
이 패치가 가격이 얼마가 될지와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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