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의료중심병원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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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의료중심병원으로 재도약
  • 김완배
  • 승인 2005.10.2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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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무병원,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리모델링
충남 천안시 쌍용동 542-3번지 천안 충무병원(이사장 권영욱)이 천안시에서 건립과 관리를 위탁받은 노인전문병원 개원을 눈앞에 두며 천안지역에서 의료의 중심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한방병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충무병원은 천안시립노인병원이 문을 열면 양·한방에 노인전문병원까지 갖춘 병원그룹으로 발전하게됨으로써 진료부문에서 최대한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욱 이사장은 천안시 목전읍 송전리에 4만5,000평의 임야를 매입, 1999년부터 노인의료복지시설 건립을 계획해 왔는데 지난해 5월 천안시에서 천안시립전문병원 건립 및 운영 수탁자로 뽑혀 노인전문병원을 짓게 됐다. 권 이사장은 이후 국내에 유명한 노인전문병원 견학에 나서는 한편, 일본을 찾아 노인전문병원들을 두루 살펴보고 각 병원들의 장점만을 모아 병원을 설계, 노인전문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마무리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천안시립노인병원은 144 병상 규모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병원은 짜임새가 가득했다. 환자식당외에 환자를 찾아온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따로 마련한 가족식당이나 식사후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 쉼터에, 환자들이 산책할 수 있게 정자가 있는 뒷동산과 연결된 통로, 탁 트인 로비공간 등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하는 시립병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모두 권 이사장이 발품을 팔아 노인전문병원들의 좋은 면만을 모두 한곳에 모았기때문일 것이다.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간호사 대기실과 중환자실이 붙어있다는 점. 간호사 대기실에 중환자실과 통하는 문을 달아 중증노인환자들을 보살피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또한 중증 노인환자와 일반 노인환자를 구획, 진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게 병실을 꾸몄다. 병실 벽은 모두 차가운 느낌의 페인트칠이 아닌 벽지로 도배해 노인환자들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여기에 급성환자가 발생하면 20분 안팎에 거리에 있는 천안 충무병원으로 긴급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환자가족들이 기존 노인전문병원에서 아쉽게 여겼던 급성질환 치료에 진료대처 시스템을 갖췄다.

욕심을 부리다 보니 천안시에서 지원받는 18억원을 벌써 훌쩍 뛰어넘어 병원짓는데만 2배의 예산이 들어가게 됐다는 권 이사장의 푸념(?)섞인 자랑이다.

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져 노인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데다 최근 사회풍조가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노인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이 많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적정한 수가를 통해 수용의 개념이 아닌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며 보장성을 강화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줄여 병원문턱을 낮춰 노인들이 노후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권 이사장은 고령화사회에 대비 노인전문병원이나 요양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나 낮은 수가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이사장은 노인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올 5월부터 15년전에 세운 충무병원의 리모델링에 나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CI를 제작하는 한편, 병원 곳곳을 환자 위주로 개편했다. 의료장비로는 독일 지멘스사의 1.5 테슬러급 MRI를 새로 들여와 24일부터 환자진료에 사용중이다.

또한 직원 친절 서비스 제고차원에서 수년전부터 의식개혁운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접점부서별로 고객응대메뉴얼을 정해 친절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전직원을 상대로 INC직업능력개발원에 위탁교육을 실시, 친절 서비스와 마인드 교육 연수를 받게했다.

병원 리모델링에 노인전문병원까지 갖춘 천안 충무병원은 개원 15년을 기점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행정 배후도시로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는 천안시에 새로운 의료명품 병원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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