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H7N1 바이러스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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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H7N1 바이러스 백신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10.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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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개발 백신 인체엔 효과없어
유럽의 과학자들이 조류에서 인간으로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H7N1형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 밝혔다.

이 백신은 조류독감이 인체 유행성 독감으로 실제 번질 경우 백신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표준형 백신을 미리 개발해놓자는 계획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다.

조류독감이 인체 전염병으로 발전할 경우 그 백신 개발에 최소한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조류독감이 인체 전염병으로 발전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인간 전염 가능성이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다양한 백신개발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에서 62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에 대한 표준형 백신 개발은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EU가 표준형 백신을 개발한 H7N1형은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의 변종으로 역시 인간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지난 2001년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노르웨이 과학자들로 백신개발팀을 구성했으며 210만 유로를 투자했다.

필립 토드 EU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어느날 인체 전염병으로 발전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백신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내년초 H7N1 형 백신의 임상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H7N1가 인체전염병으로 번질 가능성은 H5N1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헝가리가 최근 개발한 H5N1 바이러스 백신은 인체 전염 바이러스 변종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EU 전문가가 27일 밝혔다.

EU 공중보건 국장인 페르난드 사우어는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보건 관리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헝가리가 개발한) 백신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겨냥해 개발된 것이지 인간에 전염될 수 있는 변종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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