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산부인과의사회, 풀려는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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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산부인과의사회, 풀려는 의협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5.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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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대화의 장으로 불러 합리적인 절충안 도출 계획
▲ 산부인과의사회 비대위에서 의협 최대집 회장에게 의사회 통합을 위해 나서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회장 선거방식을 놓고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위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이 나선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에 공정선거 집행을 청원했다.

산의회 비대위가 최근 실시한 ‘산의회의 공정한 회장선거 집행 청원’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회원 1천11명 중 95%인 962명이 양 단체의 통합을 찬성했다. 

비대위는 절대 다수의 회원들이 찬성을 표시한 서명지와 함께 직선제로 회장이 선출되도록 의협이 나서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4월30일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전달했다.

최 회장은 산부인과 통합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의사회의 통합을 위해 의협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중 의협 주관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그리고 대한산부인과학회 3자가 모여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의사회 통합을 위해 당사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모아 합리적인 절충안을 도출하겠다”며 “의협이 반드시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의회 비대위가 청원서 전달시 함께 제출한 4가지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가 의협에 건의한 안건은 총 4가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5일 이내에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거를 즉시 하겠다는 정관 개정을 한 후 의협 주관 하에 1개월 내 직선제로 회장 선거 완료 △직선제 산의회는 4월8일 회원 총회에서 직선제로 회장 선출 완료시 해산 절차 시행 △의협의 결정에 불복하거나 선거를 회피해 통합을 미루고 있는 단체에게는 연수교육 평점 불허, 회무에서 배제하여 의협이나 대한개원의협의회를 통한 공문이나 위원 해촉 등 준엄한 집행 △의협은 하위단체가 분란이 있는 경우 해결방안을 규정으로 만들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4월8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시행 시기를 현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9월 이후에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산의회 비대위는 사실상 통합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의협에 중재 청원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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