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 전남대병원 의료진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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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환자, 전남대병원 의료진에 감사패 전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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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잘 해주고 수시로 환자 상태 확인하는 모습에 감동
신경과 강유리 전공의에게 직접 감사패 만들어 수여

“의사 선생님이 내가 앓고 있는 질환과 검사결과에 대해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주고, 다른 질환 가능성도 찾아내 검사 받도록 해 주는 등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신 점에 감동을 받게 돼 감사패를 전하게 됐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60대 환자가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에게 직접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감사패를 전한 따뜻한 마음씨의 주인공은 손 모씨(63세, 광주시 계림동)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치료를 위해 지난 3월 신경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손 씨는 입원 기간 중 검사결과 등을 전하고 병실로 직접 찾아와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설명해 준 신경과 강유리 전공의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해 오다가 마침내 4월2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된 것.

이날 외래 진료 차 병원에 온 그는 부인과 함께 감사패를 갖고 입원 병동을 방문했다. 그러나 아쉽게 진료로 바쁜 강유리 전공의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간호사에게 ‘꼭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 씨처럼 환자가 개인적으로 의료진에 대해 감사패를 전한 경우는 전남대병원에선 처음 있는 일로 병원에서는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명패·상패 등을 제작하는 공예사를 운영 중인 그는 “감사의 뜻을 표할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감사패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고객의 요구대로 제작해왔던 감사패를 처음으로 내 마음을 담아 제작해 선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뒤늦게 손 씨의 사연과 감사패를 건네받은 강유리 전공의는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강유리 전공의는 하루에 2~3차례씩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질환 원인을 찾기 위해 시행한 MRI와 CT 검사결과에 뇌혈관 이상 증세도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또한 청력이 약한 손 씨를 위해 비록 보호자가 있지만 환자에게 직접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해 설명하기도 했다.

강유리 전공의는 “이번 감사패는 앞으로도 의사로서의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며 “항시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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