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복지위 마지막 국감, 종합감사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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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복지위 마지막 국감, 종합감사 시작부터 삐걱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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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방송장악’ 공방으로 시작부터 파행
상복 복장 및 노트북 스티커 사과요구에 자유한국당 일축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감 마지막 날 복귀했지만 여당의원들의 사과 요구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정당한 의사표현이 맞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월3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종합국감을 시작했지만 여야 의원들의 연이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한 '방송장악' 공방으로 결국 50분만에 감사가 중지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감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상복 옷차림과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노트북 스티커를 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같은 의견에 김명연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집권여당에도 무한책임 있다며 국감에 복귀한 의원들을 아이들에게 훈계하듯이 대하는 태도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상복국회라는 말이 뉴스에 나오면 되겠냐며 상식에 비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자유한국당 의총에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여기는 상임위고 국감장이고 본회의 장도 아니다”고 항의했다.

이어서 윤 의원은 “앞에 붙인 표어는 떼라고 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수없이 방송 장악이 되어 왔다”며 “오히려 반성을 하고 그간 정권에서 그런 점을 반성해야 하지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이러는 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서 오히려 국가에 대 변고가 생겼냐고 되물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국정감사를 신속히 진행하자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빨리 국감 진행했으면 좋겠다. 보건복지위는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다. 정당의 정치싸움은 안된다. 얼마전 오송 첨단 복합단지 현장 감사에서 갑자기 빠져나간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에게 유감이다. 누가 민주주의를 이용하고 방송언론을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국민들 모두 알고 있다. 보건복지위 기본적인 것은 국민의 삶과 연계된 것이기에 빨리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국감에 늦게 복귀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노트북에 스티커를 붙여 불편하게 만든 점에 죄송하다”며 “그러나 제1 야당이기 때문에 이런 방침을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여야 간의 공방 속에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간사들간의 협의를 통해 감사중지를 선언하고 11시10분 정상적으로 감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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