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배아로 줄기세포주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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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배아로 줄기세포주 확립
  • 박현
  • 승인 2005.10.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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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미 특허획득
폐기 처분해야 하는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확립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가 처음으로 미국 특허를 받는데 성공해 화제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2001년 미국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가 4년간의 심사 끝에 2005년 7월 특허획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배아의 파괴에 따른 윤리적 문제가 논란이 돼 왔으나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5년 이상되어 폐기 처분해야 하는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환자의 동의를 받아 연구에 이용하는 것으로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이번 미국 특허획득에 따라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분야의 기술력을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필 박사는 "세포치료시 제기되는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황우석 교수팀의 치료용배아복제 줄기세포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국내외의 수 많은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스템셀은행(stemcell bank)설립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난자 수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자체 개발한 특이적 항인간항체(AHLA)를 이용한 면역절제술을 통해 배반포기배아의 내부세포덩어리 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주의 특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배양시 분화빈도를 억제시키면서 대량증식이 가능한 체외배양시스템을 확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8억3천만원의 연구비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팀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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