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집단 조정신청 사업장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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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집단 조정신청 사업장 100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9.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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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핵심 쟁점
합의 위한 병원측의 결단과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 주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은 9월5일 집단 쟁의 조정신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하는 사업장수는 100개로 지난 1998년 보건의료노조 창립 이후 19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번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하는 사업장은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11개, 고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사립대병원 18개를 비롯해 지방의료원 19개, 민간중소병원 18개,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대한적십자사(적십자병원, 적십자혈액원) 등 모두 100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월20일 산별중앙교섭 타결 이후 의료기관 특성별 교섭과 병원별 현장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해 9월5일을 기해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서를 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쟁의조정서를 제출한 다음날부터 15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보건의료노조는 2017년 임단협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정기간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9월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집단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하는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요구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력 확충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시간외근무 줄이기와 실노동시간 단축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을 바탕으로 2017년 임단협교섭을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일자리교섭’ ‘인력 원포인트교섭’으로 자리매김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교섭을 추진해왔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과 함께 노사 정책협의, 노사 공동토론회, 노사 공동선언, 노사정 TF회의 등을 추진해왔고, 지난 8월23일에는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집단 쟁의조정신청이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아름다운 합의의 출발점이 되고,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의 질 강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모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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