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5명 중 1명 아토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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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5명 중 1명 아토피 환자
  • 박현
  • 승인 2005.10.1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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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가장 많이 증가, 10중 6명이 치료포기
환경성 질환의 대명사인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세이하 영유아는 5명중 1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2003년도 대비 2004년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7.2% 증가해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123만여명으로 전체인구 100명당 2.6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높은 아토피 증가를 보이는 지역은 서울로 2003년도 대비 2004년도 아토피환자는 17.2%로 증가한 것으로 도시에 있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희의료원 소아과에서 시행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토피환자 중 현재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이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및 관리의 방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희의료원 소아과에서 지난 9월10일 개최한 아토피피부염 무료검사 및 강연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보호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아토피질환 치료 및 관리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170여명의 응답자 중 107명이 치료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병원치료는 △일시적인 효과만 주기 때문(50명, 46.7%) △약물에 의존적이 될까봐(25명, 23.4%) △식이요법/민간요법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에(9명, 8.4%) △약물 부작용(5명, 4.7%) △기타(18명, 16.8%) 순으로 집계됐다.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는 “병원에 가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의견이 절반 가량 나온 이유는 단기간에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오랫동안 꾸준히 고쳐 가는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아토피피부염은 우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정확히 찾아내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에게서 받아야 한다. 그 후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 안전한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영호 교수는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최근에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외용제 등을 포함한 효과적인 치료로 안전하게 아토피피부염을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을 이용한 치료에 대한 거부감 및 단시일 안에 효과를 보기 위한 잦은 치료법 변경 등으로 전문적 치료를 방치해 심각해진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조기에 병원을 찾아 꾸준히 장기적 안목으로 전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흔히 피부건조증,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과 습진, 비듬처럼 떨어지는 각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의 급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진물이 나기도 하며 딱지도 잘 생긴다. 세계 인구의 20%가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40% 이상이 유아들이다.

지난 50여 년에 걸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방침은 피부보습을 포함한 피부관리와 주기적 피부염증 재발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함유한 외용제(크림, 로션, 연고 등) 사용이었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항염증 면역조절제(엘리델크림, 프로토픽연고 등)의 발매로 2세 이상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우려없이 알레르기 피부염증과 관련된 증상조절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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