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이 가장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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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이 가장 즐거워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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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메리놀병원에서 15년째 말기암 환자 위해 매주 빠짐없이 자원봉사
▲ 15년째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자원봉사 중인 김정숙 씨.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사는 70대 할머니 김정숙 씨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메리놀병원으로 향한다. 버스를 두 차례 갈아타고 2시간 걸려 도착한 곳은 부산 중구의 메리놀병원이다. 김씨는 메리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서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 메리놀병원에서 시작한 봉사 활동은 올해로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어릴적 중풍을 앓은 할아버지를 보살펴 드렸던 경험을 토대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씨는 말기암 환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도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02년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함께 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김씨는 환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도 한다.

70대라는 나이에도 무색하게 김씨가 매주 메리놀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이유는 봉사활동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저의 손길이 닿아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됨을 느낄 때 기쁨을 느낀다”는 김씨는 가족이 모두 무탈하게 지내는 것도 봉사활동에서 얻은 좋은 기운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힘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남겼다.

한편 메리놀병원은 매년 2월 병원자원봉사자 모집을 하고 있으며, 3월~6월 자원봉사자학교를 운영해 봉사자들을 교육한다. 자원봉사 관련 문의는 051-461-2265(호스피스봉사자실), 051-461-2745(자원봉사자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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