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SS17참관기]한국 헬스케어 ICT 경쟁력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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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17참관기]한국 헬스케어 ICT 경쟁력 엿보다
  • 병원신문
  • 승인 2017.03.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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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황희 교수
1부:HIMSS참관 후기

해마다 연초에 미국에서 개최되는 HIMSS박람회는 전 세계 헬스 IT 전문가,의사,경영진,연구자 등이 참가하는 헬스 IT분야의 CES(Consumer Electronic Show, 미국소비자가전쇼)라 볼 수 있다.

지난 2월말에 올랜도에서 개최된 HIMSS17에서도 헬스 IT산업의 트랜드를 전망해 볼 수 있을 만큼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최신 헬스 IT 솔루션과 제품들로 즐비하게 경쟁을 벌였다.

이번 HIMSS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공식집계로만 보아도 참가자만 약 42,000명, 전시기업은 약 1,300여 개가 넘었다.

매해 100여 개 이상의 신제품이 발표되고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숫자 밖에 되지 않는 한국 참가기업 현황은여전히 글로벌 위기감을 실감나게 한다.

올해 CES 2017에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가상현실/증강현실,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들이 키워드로 주목 받았었다.올해 HIMSS를 통해서도 의료 분야의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개발,오픈 생태계, 보안, 환자참여 기술 등이 주요 주제들로 다뤄졌다.

기술 혁신과 연결을 통해 가치 중심의헬스케어 생태계 구축하는 솔루션과 제품들이 부각되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었다.

미국의 경우 2009년에 제정된 HITECH 법안과 2011년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주도의 Meaningful Use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성과로 현재 96% 이상의 병원에서 표준 기반의 인증 받은 의료정보시스템(Electronic Medical Records, EMRs)을 도입하고 있다.

급격하게 증가된 EMR 시스템 사용으로 인해 데이터를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와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들이 주류를 이루었다.의료 데이터 생태계구축을 위한 글로벌 경쟁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HIMSS에서 오프닝키노트연설을 한Ginni RomettyIBM 사장 또한 오늘날의 데이터 시대를 맞아인지 컴퓨팅 기술이 맞춤의료와 정밀의료의 황금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의료 분야의 경영진과 I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데이터 아키턱처,인공지능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핵심 플랫폼 결정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EMR 기업인 Epic, Cerner, eClinicalWorks뿐만 아니라 IBM, 마이크로소프트, GE, 오라클,필립스,3M등의 IT업체들에서도 앞다퉈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원격모니터링,데이터 분석 솔루션 및 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되어 있는 배경에는 value-base care 또는 pay for performance를 목표로 한 다양한 지불보상제도가뒷받침됨으로써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기반의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성정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실정에 맞는 성과 중심의 보상제도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

2부:부스 전시 후기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월 말에 열린 HIMSS 2017 연례 박람회에 올해로 4차례 연속 참가하였다.2014년 처음 전시 참여에 비해 부스 규모도 4배 가까이 커지고 전시 위치도 메일 홀에 가까워졌다.그에 따라 전시 제품도 다양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이지케어텍, SK 텔레콤 등 글로벌사업 컨소시엄 파트너뿐만 아니라 국내외 협력업체 및 스타트업이 함께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이에 전시 참여 인력만 90여명에 육박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솔루션인 BESTCare 2.0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최근 미국 정신과전문병원에도 수출한 글로벌 레퍼런스들로 미국 내 입소문이 퍼져 여러 지역의 대표 병원에서 사전 연락을 취해 시연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투자를 원하는 문의가 늘어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캠브리지대학교를 시작으로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디트로이트커뮤니티병원, 뉴질랜드 오클랜드 안과전문병원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를 제공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도 부스를 찾아 도입 의사를 타진했다.

신규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러시아와 50병상이 최대 규모 병원인 바하마제도에서도 도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병원뿐 아니라 글로벌 컨설팅, 시장조사 기업까지 베스트케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사에 제공한 부스 공간에는 헬스커넥트,에이치츠퀘어,네오젠소프트,플랜잇파트너스, SK 텔레콤 등이 BESTCare 2.0에 연결 가능한 최신 솔루션들을 전시하였다.

에이치스퀘어에서는빅데이터 기술 트렌드에 걸맞게 빅데이터 기반 개언건강관 솔루션(H2 PHM 대시보드)과 병원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프로디스커버리 포 헬스케어)을 선보였다.

H2 PHM대시보드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을 목표로,각종 환자 정보를 수집,분석해 위험 수준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주어 예방적 의료를 가능하게 해 주는 솔루션이다.

프로디스커버리 포 헬스케어는 환자 내원,진료,수술 등 병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주요 이벤트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배분하는데 필요한 프로세스 패턴 정보를 제공한다.

네오젠소프트는 병원 내 모바일EMR, Dashboard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종류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국제 표준 기반 인터페이스(HL7 Interface) 기술을 맡고 있다. HIMSS에 전시한 병동,응급실,중환자실용 Dashboard는 의료진이 복잡한 의료정보를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직관적인 View로 HIMSS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 왔었다.

헬스커넥트는 스마트 병원 솔루션인 환자 안내 시스템과 베드사이드 스테이션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를 위한 웰니스 솔루션(헬스온)과 모바일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전시하였다.중국에서의 사업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등 글로벌 협력사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번 HIMSS에서는 특히 세계 의료정보시장이 Epic과 Cerner으로 양분되어 고비용의 도입/운영 비용으로 고심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우리가 전시한 다양한 솔루션들은 저비용의 고품질 솔루션에 대한 전세계 의료 수요가 절실한 가운데 한국 헬스케어 ICT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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