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 최대폭(11.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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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진료비 최대폭(11.4%) 증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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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증가율 둔화도 영향
건보공단-심평원, 2016년 진료비 통계지표 발표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64조5천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도 전년보다 4조9천835억원 증가한 48조3천2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었다.

진료비 증가 주요 요인으로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임플란트 등 치과 급여확대, 선택진료 개선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다.

2016년 4대중증질환 진료비는 14조9천3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천870억원 증가했으며,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비는 5천912억원 늘었다.

또한 고연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진료비도 24조 9천896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7천715억 원 늘어 진료비 증가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진료비 증가율이 둔화된 것도 2016년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2015년에는 급여확대 등으로 진료비가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르스로 인해 환자수가 줄어 진료비는 2%p 정도 둔화된 6.8% 증가에 그쳐 2016년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기관 종별 진료비는 치과병원 21.3%, 치과의원 21.0%, 상급종합병원 20.1% 순으로 증가했으며, 진료비를 요양기관 수로 나눈 기관당 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 20.1%, 치과의원 18.0%, 치과병원 15.9% 순으로 증가했다.

종합병원은 14.4%, 병원은 5.9%, 요양병원 11.8%, 의원은 6.9% 늘었다. 약국은 9.1% 증가했다. 

대형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에 지급된 진료비는 3조838억원으로 전년보다 22.8%나 늘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약국 제외)에 지급된 진료비의 8.1%를 차지하는 규모다.

65세 이상 적용인구는 645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7%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65세 이상 총 진료비는 25조 187억 원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해 전년 대비 1.1%p 증가했으며, 1인당 월평균진료비는 32만8천599원으로 전년 대비 3만2천840원 증가했다.

2016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 받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19만9천39명), 외래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250만 명)이다.

2016년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27만3천801원으로 전년 대비 10.85% 증가했고, 70세 이상 연령대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28만8천863원으로 전체 1인당 연간 진료비의 3.4배다.

2016년 의원 요양급여비용은 12조6천477억원으로 전년 11조7천916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비 증가율은 비뇨기과 10.5%, 안과 10.4%, 피부과 9.9% 순이다.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과목은 내과로 진료비는 2조2천399억원이며, 전년 대비 1천746억원이 증가했다. 피부과, 안과, 비뇨기과의 진료비는 지속적인 증가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건강보험료가 월 10만원에 바짝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27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10.8% 증가했다. 노인진료비는 25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월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2016년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부과된 총보험료는 47조5천931억원(직장가입자 39조9천446억원, 지역가입자 7조6천485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부과된 총보험료 가운데 실제로 징수한 금액은 47조4천428억원(직장가입자 39조8천675억원, 지역가입자 7조5천753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에 직장·지역가입자를 통틀어 전체 가입자 1가구당 부과된 월평균 보험료는 9만8천128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가입자격별로 1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는 10만4천507원, 지역가입자는 8만4천531원이었다.재외국민,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88만명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천76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이 가운데 직장 적용인구(직장가입자+피부양자)는 3천667만5천명, 지역 적용인구는 1천408만9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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