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우수 진료지침에 선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과 대한영상의학회(회장 김승협)가 2016년 공동으로 개발한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이 대한의학회 인정 우수 진료지침에 선정됐다.대한의학회는 2008년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를 설립해 신규 개발되는 진료지침에 대한 질 평가를 수행하고 ‘우수 진료지침 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국내 임상진료지침의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NECA는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대한영상의학회와 협력해 2015년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의료진이 적절한 영상 진단검사 및 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한 후 임상질문-답변(권고문) 형식으로 정리해 진료지침의 실용성을 높였다.가이드라인에서는 특정 질환자 및 의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 방사선 검사를 권고하기 위해 임상분과별(신경두경부, 갑상선, 흉부, 심장, 유방, 복부 등) 총 25개의 핵심질문을 선정했다.
이에 대한 권고문은 우수한 국내·외 진료지침과 선행연구를 수용·개작해 작성됐으며 △권고등급 △참고문헌의 질(근거수준) △방사선량을 함께 표기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제고했다.근거수준의 경우 총 4단계로 구분해 임상의가 연구의 신뢰도를 판단하도록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학회와의 합의를 통해 권고 강도(A: 시행 권고, B: 조건부 시행 권고, C: 권고하지 않음, I: 권고의견 없음)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평소 신장에 문제가 없던 성인이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비뇨기계 종양 진단검사를 실시할 경우 가이드라인에서는 초음파검사보다 CT검사가 더 적절하다고 제안한다(권고등급 A, 근거수준 I).연구책임자인 최미영 부연구위원은 “의료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근거기반 진료지침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과 수요는 높지만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개별 임상학회 단독으로 이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의료계와 NECA 공동연구 방식을 통해 임상현장 내 활용도가 높은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수 있었으며, 대한의학회에서 우수성‧신뢰성을 인정받은 만큼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