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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민감하면 감정기복 심해져
중추신경계 자극해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승환 교수팀 연구
2017년 01월 11일 (수) 16:50:32 윤종원 기자 yjw@kha.or.kr
   
▲ 뇌파 검사를 하는 환자의 모습
소리에 민감하면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팀이 건강한 성인 157명을 대상으로 청각 반응의 예민성에 따라 두 집단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소리에 민감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정서적 예민성, 불안, 우울 점수가 더 높았다.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감정적 예민성은 37%, 우울증 41%, 분노 34%, 충동성은 36%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소리 자극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157명에게 5가지 강도의 소리 자극을 들려주고 소리 자극에 대한 뇌파 파형의 평균 기울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청각 민감성을 계산했다.

우울증(BDI)과 불안(STAI), 충동·정서불안(CAARS) 척도 설문지와 충동 정서를 측정하는 실험(Go/Nogo task)을 이용해 소리 민감성과 각 정서적 충동적 변인과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뇌파를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예민성과 충동성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승환 교수는 "운전이나 비행기 조종, 기계조작, 위기상황 대처 등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직업군 및 임무 실패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일으키는 분야에서는 사람의 정서적 예민성과 충동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그러한 분야에서 뇌파를 이용한 정신건강검진을 통해 오작동의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승환 교수는 "우울증, 정서불안 등 환자 진단 시에도 주관적인 설문보다 객관적인 뇌파를 이용한다면 더 정확한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뇌과학 원천기술개발사업의 하나인 외상 후 스트레스에 따른 뇌인지장애 극복사업단의 일환으로 수행됐다(NRF-2015M3C7A1028252).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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