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社, 에이즈치료제 브라질 공급가격 46%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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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社, 에이즈치료제 브라질 공급가격 46% 인하
  • 윤종원
  • 승인 2005.10.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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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애보트사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의 브라질 공급가격을 46% 인하하기로 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라이바 펠리페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지난 7월 취임 이래 애보트사와 협상을 벌인 끝에 칼레트라의 브라질 공급가격을 46%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칼레트라 공급가격은 현재의 1개당 1.17달러에서 0.63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 정부는 칼레트라 수입에 필요한 1억700만달러의 연간 예산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펠리페 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는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합의에는 칼레트라 제조기술의 단계적인 이전도 포함돼 있어 칼레트라의 실질적인 공급가격은 0.59달러까지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7월 애보트사가 칼레트라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브라질 내 특허권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브라질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인 가격인하 협상이 시작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절감되는 예산을 포함해 향후 6년간 에이즈 치료제 국내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2억5천9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라질에는 현재 칼레트라를 사용하는 에이즈 환자가 2만3천여명 정도이며 오는 2009년까지는 이 숫자가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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