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지역 최초 ‘시상 파괴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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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지역 최초 ‘시상 파괴술’ 성공
  • 한봉규 기자
  • 승인 2016.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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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떨림증 등의 이상질환 환자에게 효과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이 지역 최초로 ‘시상 파괴술’을 성공했다고 10월19일 밝혔다.

시상파괴술이란 비정상적인 뇌신호를 전달하는 뇌세포 일부를 정밀하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수술로 파킨슨병, 떨림증, 근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는 21세의 남성으로 뇌손상 이후 오른손에 나타난 이차성 근긴장이상증으로 인해 2년간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이차성 근긴장이상증은 완치가 어렵고, 약물치료 또한 거의 효과가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정문영 교수팀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른손이 안쪽으로 계속 회전되는 이차성 근긴장이상 증상을 보이는 남성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6단계의 시상 파괴술 과정을 거쳤다.

▶수술 전 치료목표물에 대한 정밀계획,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각성수술, ▶수술 중 뇌세포활동에 대한 미세전극 기록, ▶수술 중 시험 전기자극을 통한 효과 및 부작용 검사, ▶수술 중 시험적·가역적 병소생성술을 통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 검사, ▶영구적 병소생성술 시행 중 부작용 발생을 지속적으로 확인 등, 6단계의 정교한 수술계획을 통해 환자의 운동장애를 아무런 부작용 없이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환자의 오른손이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 후 일상으로 돌아갔다.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이차성 근긴장이상증을 완치했다는 것은 임상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상 파괴술 성공으로 약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파킨슨병, 떨림증, 근긴장이상증, 뚜렛증후군 등 이상운동 질환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질환치료를 위해 멀리 서울 대형병원까지 가야만 했던 지역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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