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민컵 축제’, 중국 조선족 최고의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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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타민컵 축제’, 중국 조선족 최고의 축제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9.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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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문화재단, 12번째 중국 전역 조선족 어린이들 경연의 장 후원
중국 전역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축제의 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 후원하는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9월24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12번째의 막을 올렸다.

홈타민컵 축제는 중국 내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 글짓기, 이야기, 피아노 등 4개 부문에서 우리말과 글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2002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단독으로 후원을 시작해 2009년부터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족 어린이들은 물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민족의 얼을 심어주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된 홈타민컵 축제는 이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12회를 맞았다.

한국인의 얼과 문화 계승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홈타민컵 축제의 수상자들이 다른 각종 대회에서도 수상을 하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는 사례가 늘어나자 대회 참가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중국 전역 1천200여 명의 참가자들 중 본선에 진출한 66명이 경연을 펼쳤으며, 25일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최용수 주임,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 등 주최 측 내빈들과 조선족 학부모, 학생들 약 25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강덕영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축제에 참가했던 인재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한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여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홈타민컵 축제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를 빛내는 인물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열띤 경연 끝에 글짓기 부문에서 리선미(지린성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학생 외 11명이, 이야기 부분에서는 진재여(헤이룽장성 녕안시조선족소학교) 학생 외 10명이, 노래 부문에서는 김유진(지린성 연남소학교) 학생 외 16명이, 피아노 부분에는 박준걸(헤이룽장성 계서시중학교) 학생 외 15명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5일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의 금상, 은상, 동상, 우수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조선족 학생 23명에 대한 장학금과 장학증서 전달식도 이어졌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은 “올해 12회를 맞은 홈타민컵 축제는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말과 글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20년, 30년 후에도 항상 기다려지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덧붙였다.

글짓기 부문에서는 ‘얄미운 학부모회의’를 주제로 글을 쓴 리선미 학생이 금상을, 이야기 부문에서는 ‘엄마 까투리’에 대한 이야기를 구연동화로 소개한 진재여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동요 ‘무지개’를 불러 청중과 심사위원의 귀를 사로잡았던 김유진 학생이 노래 부문, 중국 클래식 곡 ‘해방의 날’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이끌어낸 박준걸 학생이 피아노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행사 중간에는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아름다운 세상’, ‘아리랑’, ‘고산청’ 등 한중 양국의 노래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려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은 조선족 여중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2006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창단했으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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