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전북 최초 인공중이 이식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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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전북 최초 인공중이 이식술 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6.06.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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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윤용주·이은정 교수팀…양측 난청환자에 새로운 청각재활 수술성공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전북지역 최초로 인공중이 이식수술(중이 임플란트 수술)에 성공했다.

전북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윤용주·이은정 교수팀이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양측 난청환자를 위한 '중이이식형보청기(Vibrant Sound bridge) 이식술'에 성공했다고 6월23일 밝혔다.

윤용주·이은정 교수팀은 지난 3월 양측 난청을 앓고 있던 P(63세)씨에게 인공중이를 이식하는 수술을 집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P씨는 수년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온 양측 난청으로 일반 보청기를 착용해왔지만 여전히 소리가 작게 들리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지속적인 착용이 어려워 큰 불편을 겪어 오던 중 의료진의 권유로 인공중이 이식술을 실시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중이 이식술은 P씨의 경우처럼 기존 보청기의 지속적인 착용이 어렵거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난청환자들에게 이식형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청각재활 수술로 전북도내에서는 첫 수술이다.

난청 환자들의 보청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 환자 중 일부에서 왕왕거리는 울림이나 미용상 문제로 사용을 꺼리기도 하는데 인공중이 이식술은 이러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수술이다.

인공중이는 고주파음증폭을 통해 소리를 더 잘 듣고 단어와 문장을 구분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로 내부장치와 외부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장치는 중이 구조물인 이소골에 연결되어 진동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며 외부장치는 동전크기로 관자놀이 근처에 부착하게 된다.

이로써 일반보청기 착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답답함이나 울림 현상 없이 자연스러운 음량 증폭과 미용상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인공중이 이식술이 지난해 9월부터 양측 감각신경성 난청환자에게 요양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보청기를 사용하기 힘들었던 난청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용주·이은정 교수팀은 “보청기 외에 청각 재활방법들이 많아지고 있고 인공중이 이식술도 보청기를 사용하기 힘든 난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수술방법”이라며 “이번 인공중이 이식수술의 성공으로 난청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북도내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고 수술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는 인공중이 이식수술 외에도 보청기클리닉, 이소골성형술, 인공와우이식술 등 다양한 청각재활과 수술을 통해 난청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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