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패스트푸드점 양상추 식중독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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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패스트푸드점 양상추 식중독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4.10.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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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의 음식 속에 든 양상추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보건청(HPA)은 5일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 가게, 출장급식업체에서 사용한 변종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양상추 때문에 식중독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이후 상대적으로 흔치 않은 변종 박테리아인 살모넬라 뉴포트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350건 이상 보고됐는데 이같은 수치는 150건 정도였던 연평균 발병률의 두 배가 넘는 것.

지난 9월 이후 보고된 식중독 사고로 33명이 병원 신세를 졌으며 발생장소는 영국 북동부 링컨셔와 중서부의 웨스트 미들랜즈, 북아일랜드, 맨 섬에 집중돼 있다.

HPA는 평소보다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자 영국 국립의료원, 지역 당국과 공동으로 식중독의 원인이 된 음식물들을 조사했다.

식중독 환자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공통적으로 양상추를 먹었음이 확인됐다. 에이덱 박사는 "여러 곳의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 가게, 출장급식업체 등에서 먹은 양상추가 식중독 발생의 주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덱 박사는 "HPA는 식품표준국(FSA)과 함께 어디서 이 식품들이 균에 오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샐러드 상품의 공급 경로를 조사했다"면서 "식중독의 원인이 됐던 식품들은 지금 다 썼을 가능성이 있지만, 어디서 식품들이 오염됐으며 식중독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지, 식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모넬라 뉴포트균은 심한 설사와 복통,구토, 열을 일으키며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나 오염된 날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균으로 지난 2001년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도 오염된 양상추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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