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독감환자 공항검색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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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독감환자 공항검색 무용지물
  • 윤종원
  • 승인 2005.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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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나 유행성 감기 전염 차단을 위해 공항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색이 질병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영국 보건청(HPA) 연구팀에 따르면 전염병 발생시 체온조사 등 각종 검색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조사한 결과 공항 등에서의 비행 전 검색은 장기간의 잠복기로 인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이 출발지 공항에서 출국 검색을 거쳐 이미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경우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잠복기가 5-12일 정도로 길 경우 아주 적은 숫자의 환자만이 검색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 동아시아 국가로부터 영국까지 10시간 정도의 비행시 사스 환자는 불과 21%만이 검색으로 추적될 수 있으며, 잠복기가 1-2일 정도인 유행성 감기의 경우에도 비행기를 타기 이틀 전에 감염됐을 때 공항 검색에서 발견될 확률은 50%에 불과했다.

더욱이 비행시간이 10시간 미만이었을 때 비행 도중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HPA의 리처드 피트만 박사는 "비행시간이 긴 극동이나 호주 등지로부터의 비행은 비교적 검색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사스는 지난 2003년 전세계적으로 8천 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사망했으며,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근접한 사람 간에 전염된다.

발표된 보고서는 브리티시 메디컬저널 인터넷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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