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도의 '국제척추통증학회' 성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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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도의 '국제척추통증학회' 성공 개최
  • 박현 기자
  • 승인 2016.05.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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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국 1천여 명 전문가 참석, 2회 대회는 중국 베이징서 열기로
한국이 주도해서 세계최초로 개최한 척추통증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척추통증학회 제1회 학술대회(ICSP·The 1st International Spinal Pain 2016)'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5월26일부터 29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남대학교 화순캠퍼스에서 열린 ICSP 2016는 25개국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련 분야 연구 및 임상을 선도해가고 있는 국내 의료진의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는 평가다. 앞으로 사무국은 한국에 두기로 했으며 2회 대회는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김용철 대한통증학회 회장(서울대병원)은 5월28일 학술대회장에서 “학회설립 30년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만의 학술이 아닌 세계적인 것을 추구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학회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 국제학술대회를 창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국내의 많은 학회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왔지만 국제학술대회라는 명칭을 붙이기엔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세계최고의 석학들이 강연하고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실질적인 국제학회로 열렸다”고 강조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대한통증학회는 제62차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과 국제척추통증학회 제1회 학술대회를 대한척추통증학회와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가 공동 참여한 가운데 전 세계 25개국에서 1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 대회에선 각국 40여 명의 저명한 석학들이 척추통증의 기전과 최신 치료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평복 학술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은 “통증을 다루는 세계적인 학회는 많지만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학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약을 먹거나 운동처방에 그치지 않고 기초연구에서부터 수술까지 척추통증에 대한 모든 분야를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6~27일 이틀간 투시, 초음파를 이용한 사체시연 및 해부에 관한 사전워크숍을 국·내외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한국의 치료실습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를 가졌다. 28~29일 본 대회에서는 기조강연, 일반세션, 포스터 발표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김경훈 조직위원장(부산대병원)은 “어느 학술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체박리를 통해 신경과 근육의 위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비용이 2천 달러가 넘었지만 많은 이들이 참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영구적으로 한국…제약·의료기기사와 파트너십 제고

통증학회는 국제척추통증학회에 대한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국내 개최에 머물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내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제2회 학술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이후 하와이, 독일 등에서의 대회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 사무국은 국내에 영구적으로 자리한다.

학술대회 기간 중 'International Spinal Pain Round'를 통해 국가별 척추통증의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해결방안 및 연구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심우석 기획위원장(삼성서울병원)은 “학회 역사는 다른 의료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한 세대가 흐르는 동안 관련 학술활동에 매진해 왔다”면서 “아시아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60개 업체의 100부스가 넘는 관련 제약사 및 의료기기 업체들이 통증치료의 새 기준을 제시, 최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화이자 '리리카' △한미약품 '낙소졸' △동아ST '오팔몬' △먼디파마 '타진' △CJ헬스케어 '심발타' △MSD '조스타박스' △한국팜비오 '아큐판' △부광약품 '익셀' 등 많은 제약사가 자리했다.

또 △메드트로닉을 비롯해 △유비케어 △알피니언 △현대메딕스 △원테크 △쥬베누 △지오엠씨 △제노레이 등 의료기기 및 IT업체도 전시관을 꾸렸다.

김용철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예전의 싸구려 기기를 만들던 수준에서 벗어나 신기술로 무장,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스폰서십에 국한하지 않고 서로 파트너로서 선순환적인 발전방향을 모색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통증학회는 학술대회 기간에 대국민 시민건강강좌도 개최해 광주지역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방안을 소개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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