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 면역학교수 러셀 솔터 박사는 사이먼 워트킨스 박사와 함께 의학전문지 "면역(Immunity)" 9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항원전달 면역세포인 수지상(樹枝狀)세포와 대식(大食)세포가 나노튜브 터널망을 통해 수 백 나노미터까지 멀리 떨어진 면역세포들에 칼슘 등 분자메시지를 불과 몇 초만에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나노튜브 터널은 너비가 사람 머리카락보다 5천 배나 작은 35-20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이며 길이가 각기 다른 이러한 통신망을 한번에 최고 75개 까지 가질 수 있다고 솔터 박사는 밝혔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그토록 신속하고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솔터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또 뉴런(신경세포)이외의 세포도 자체의 정보교환 메커니즘을 통해 장거리 통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솔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를 더 계속하면 면역세포가 이 나노통신망을 이용, 항원을 다른 면역세포들에 전달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마이크로 통신망을 가진 다른 형태의 세포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솔터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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