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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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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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떨어져고 난이도 높은 중증도 질환 수술 자랑"
▲ 강석호 센터장
“대학병원이라면 일시적으로 손해 보거나 이윤을 덜 내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난이도 높은 중증도 질환을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5월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센터 소개를 하며  “수익성이 높은 수술보다는 어렵더라도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수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로봇수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부 규약을 만들어 인증 받은 의료진만 수술을 하게 한다.

최소 몇 회까지는 로봇수술 참관을 의무화하고 처음 수술을 할 때는 숙련된 전문가의 감독 하에 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진료 과의 젊은 교수들이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3월부터 토요일에도 로봇수술을 한다.

로봇센터는 연간 400례 정도 수술을 하는데 로봇 1대로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한다. 

주요 상병으로는 대장암 직장암에 제일 많고 이어 전립선암 산부인과 암 등이 많이 차지한다.

강 센터장은 “현재는 로봇 1대이고 올해 말 즈음해서 1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고려대 로봇수술센터는 2007년 설립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하지만 국내 및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로봇수술 센터로 자리매김 했다.

세계 최초 직장암에 대한 로봇이용 저위전방절제술, 아시아 최초 로봇이용 근치적방광절제술 및 정위성 방광대체술 등을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거점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강 센터장은 수익성을 따지기 보다는 어렵고 힘든 수술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손꼽는다.

또한 "로봇수술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어 환자에게 진정으로 도움되는 방향으로 질환과 적응증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로봇을 이용한 암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출혈량이 적어 재원기간이 짧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합병증 유발률과 부작용도 낮다고 한다.

암 수술의 경우 5년 10년 예후를 봐야 하는데 이제 막 데이터가 나오는 시점으로 개복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비용적인 면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한다. 수술에 드는 재료비도 비싸고, 유지비용이 높아 쉽게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고대 안암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수술비가 저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대 병원을 대표하고 있는 로봇수술센터는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의료기관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수술 방법을 대내외에 전수하고 있다.

또한 최신 수술용 로봇 도입으로 의료진의 진료와 연구 역량이 배가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선보이며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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