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병원 7개 우리 손으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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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병원 7개 우리 손으로 짓는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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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 후 열린 보건분야 투자설명회에서 총 6천병상 2조원 규모 병원 건설 MOU
우리 기업들이 경제제재 해제 이후 빗장이 풀린 이란에 공사금액 2조원 규모에 7개 병원, 총 6천병상 규모의 병원 건설 MOU를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순방기간에 맺은 병원 건설 MOU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5월18일 ‘이란 병원 건설사업 성공추진전략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간담회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장,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한화무역,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등 이란 병원건설 등에 참여하는 금융기관 및 기업 대표가 모두 모여 이란 병원 건설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란 병원건설 사업은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건설의 융합으로, 미래의 성장엔진인 창조경제의 근간으로서 보건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부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간담회에서 각 기업들은 대통령 순방 후 열린 이란 보건분야 투자설명회(Iran Health Summit, 5월14일∼15일, 테헤란)에서 이란 병원 측과 맺은 병원 건설 MOU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 투자설명회에서 6개 국내기업(또는 컨소시엄)이 7개의 이란 병원 건설 MOU(총 6천병상, 20억달러 규모)를 체결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물산-샤히드 라자이병원(1천200병상) △현대건설-나마지병원(1천200병상)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마흐디클리닉(820병상) △GS건설-파디스병원(500병상) △대림건설-타브리즈병원(780병상) △삼성물산-사리병원(1천병상) △한화무역-아라크병원(500병상) 등이다.

한국을 포함해 총 4개국(한국,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이 이란 측과 체결한 병원건설 MOU 11건 중 한국이 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란 보건부 국장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란 대통령의 보건의료 개혁 의지가 강력해 병원건설에 대해 신속한 추진이 예상되므로, 우리 기업들이 체결한 병원건설 MOU는 타 사업보다 더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건설 수요는 많으나 재원이 부족한 이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을 명시한 한-이란-한국수출입은행 간 MOU 체결은 한국 기업의 이란 병원건설사업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으로 국내 건설회사는 공사대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해 건설사업 수행이 가능하며 국내 유수 병원과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한국 의료기기, 병원정보시스템 등 한국형 병원의 이란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이란 병원건설은 이란의 국가적 프로젝트이므로 한-이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상대측 정부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내겠다”며 적극 지원의사를 밝힌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한-이란 보건부 간 맺어진 MOU 이행을 위한 ‘한·이란 보건의료협력 워킹그룹’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란 병원 건설 사업은 양국 간 가장 중요한 사업이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나가고, 우리 기업들이 사업 추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은 “대통령 순방 이후 잇따라 체결된 MOU로 빗장이 열린 이란 보건의료시장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추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은 물론 추가적인 사업 발굴과 우리 기업의 이란 보건의료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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