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한달 복용약 20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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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한달 복용약 205개
  • 윤종원
  • 승인 2005.09.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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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들이 한달 평균 복용하는 약은 무려 205개에 달하는 데다 약물 부작용 발생 비율이 일반 성인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정화원의원(한나라당)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감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의 81%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노인은 또 월 평균 1.9개과에서 진료를 받고 2.5매의 처방전을 받아 9.2종의 약물을 22.3일이나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 기관의 노인환자 조사에선 입원환자의 57%, 외래환자의 27.8%가 위험성이 있는 부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약물 상호부작용 현상이 발생한 노인들은 월평균 2.5개과에서 진료를 받고 3.3매의 처방전으로 평균 13.8종 약물을 월평균 24.6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물 상호부작용을 당한 노인은 일반 성인에 비해 6배나 많은 19.2%나 됐다.

노인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신체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을 한가지 이상 갖고 있는데 관절염과 고혈압, 요통, 좌골통, 신경통, 골다공, 백내장 등이 많았다.

세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여성 노인 가운데서는 66%, 배우자가 없는 노인에선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인성 질환 빈발에 따라 노인 의료비는 5조1000억원이며 총 의료비(22조3000억원)의 22.9%나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 1인당 연평균 약 120만원(본인부담금 제외)의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노인은 의료기관에서 처방 조제되는 약물 이외에도 건강식품, 한약, 일반의약품도 많이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된 결과보다 훨씬 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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