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세대 콘크리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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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세대 콘크리트 등장
  • 윤종원
  • 승인 2005.09.2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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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콘크리트보다 튼튼하고 내구력이 강하면서도 금속처럼 신축성 있고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콘크리트가 속속 개발돼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어
떤 방향으로든 건축물을 쌓아 올리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CBS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시간대학의 빅터 리 교수(토목공학)가 합성섬유를 사용해 만든 콘크리트는 철근 보강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는 물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가소제"로 불리는 화학 첨가제를 사용한 다른 콘크리트와 같지만 다른 신개발 콘크리트들의 약점인 끈적거리고 메말라 다루기 힘든 성질을 해결한 것이다.

리 교수는 이 콘크리트의 탄생으로 보다 적은 재료를 사용하고 폐기물을 줄이면서 건축가에게 자유를 주는 새로운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지질연구소의 시멘트 전문가인 헨드릭 반 오스는 "이런 콘크리트에는 철근이나 철제 골조가 필요없어 원하는 미래형 디자인을 마음대로 구현할 수 있다. 어떤 각도로든 공중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테크에코사는 마그네슘을 사용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정화하는 작은 구멍들이 함유돼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존 해리슨 이사는 "이제는 우리 손으로 만든 환경에서 우리가 탄소를 없앨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주립대 데보라 청 교수(재료공학)은 탄소섬유로 보강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전류를 흘려보내면 미세한 압력으로 인한 작은 변형도 감지할 수 있어 건물의 어느 방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 조명과 환기, 냉방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개발 콘크리트들이 언젠가는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회사들도 환경에 대한 우려에 부응, 신제품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인 콘크리트는 엔지니어들에게는 `기적의 재료"로 불리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환경 오염 요인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기존 콘크리트는 튼튼하고 내구력이 있었지만 스트레스에 약해 철근으로 보강해주는 것이 필요했으며 이 때문에 쓰다가 부서지면 재활용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모래나 자갈과 섞어 써야 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기도했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진흙을 섭씨 1천400도 이상 가열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과 사용되는 연료가 지구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의 7~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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