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선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가용 운행이 금지됐다. 사전에 차량운행 허가증을 받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주민들만이 시속 30㎞ 이하로 도심 진입이 허용됐다.
브뤼셀 19개 코뮌에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 타기 이벤트를 비롯해 거리 파티 등 다양한 옥외 볼거리 행사들이 펼쳐졌다.
또 트램,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날 하루 벨기에 전역에서 대중교통 할인승차권이 발매되기도 했다.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엔 유럽 전역에서 900개 이상의 도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금년 행사의 주제를 `현명한 통근"으로 정했다. 통근 또는 통학에 자전거, 도보, 대중 교통 수단의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주제는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거리"였다.
`차없는 날" 행사는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범으로 알려진 자동차 매연에 대한 유럽인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98년 프랑스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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