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시간지평'의 마음 갖기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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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소망]'시간지평'의 마음 갖기 소망
  • 병원신문
  • 승인 2016.01.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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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치료실 이용석 물리치료사

소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나에게 일어날 일’ 과 ‘나에게 생길 어떤 것’ 에 대한 기원의 마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안정, 만사 형통하고 걱정 근심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모두의 공통된 소원이겠지요.

다가오는 새해의 소망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시간지평(時間地平)의 마음을 갖고 싶다.’ 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운명의 시나리오가 한 장씩 넘겨져 갈 때, 아무리 다음 이야기나 결과가 궁금하더라도 기다릴 수 있어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게 될 경우에도 결과를 향해 가는 그 과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안전하고 좋은 길로 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삶은 의미가 오래가지 않고 큰 깨달음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괴롭고 힘들며 불안하지만, 물에 빠진 순간 허우적대면 가라앉고 몸에 힘을 빼고 기다리면 떠오르듯,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두 번째는 ‘사랑하자.’ 입니다.

특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비롯해 가족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매일 매일 종아리를 주물러 주고 싶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의 이마에 ‘굿나잇 키스’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미 하고 계시다고요? 저는 지금까지 쑥스럽다고 생각해서 소홀했었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런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서툰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 부끄럽고 작아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런 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네요. 그리고 환자를 대하는 치료사로서 환자 및 보호자에게 사랑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소망합니다.

2016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남겨둔 12월 어느 날, 소망의 결과를 평가할 때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시기를, 또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 하루 멋지게 살아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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