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매우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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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매우 '우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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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2차 적정성 평가결과 1월12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
종합점수 95.11점, 1등급 기관 84.9%, 지표별 결과 95% 초과
국내 의료기관들의 폐암 치료 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위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최초 공개한 데 이어 117개 기관을 대상으로 1만174건을 평가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월12일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종합점수는 평균 95.11점으로 1등급 기관이 전체의 84.9%를 차지했고, 지표별 결과 역시 95.7~99.9%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폐암은 2012년 예비평가 결과 의료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진료편차를 감소시키고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적기에 항암화학 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항암치료 시 부작용 평가를 잘 하고 있는지 등 폐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실시됐다.

폐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항암치료(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시행한 117개 기관의 1만174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이 95.11점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세부 평가결과 구조지표인 ‘치료 대응력’은 7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체 평균이 88.5%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1차 평가였던 위암(81.7%)보다는 2차 평가인 폐암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7개 진료과는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다.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도 영역(5개 지표) △수술영역(2개 지표) △항암화학요법 투여 및 부작용 평가영역(8개 지표) △방사선치료 및 부작용 평가영역(4개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95.7~99.9%의 우수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특히 흡연은 폐암 발생의 주 위험요인으로 치료 전 환자의 흡연력을 확인하는 ‘흡연력 기록비율’이 99.6%이며, 치료 전 폐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비율’은 96.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진단적 평가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비소세포 폐암(수술불가능 3기)’과 ‘소세포 폐암(제한병기)’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동시병용 시행률’은 각각 97.8%, 99.4%로 나타나 1차 평가 때와 비교 시 각각 4.9%p, 1.6%p씩 개선됐다.

또 ‘근치적 방사선 치료과정 중 부작용 평가’와 관련한 지표는 97.7%로, 폐암 1차 평가 이후 2.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 및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2~3A기)’은 95.7%로 높게 나타났으나, 1차 평가 때와 비교할 때 4.3%p 낮아져 원인분석을 통한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결과는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으며, 평가대상 117기관 1만174건 중 종합점수 산출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93기관(전체의 79.5%) 1만112건(전체의 99.4%)에 대해 산출했다.

93기관 중 1등급은 79기관(84.9%)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또 2등급 3기관(3.2%), 3등급 1기관(1.1%), 4등급 2기관(2.2%), 5등급 8기관(8.6%)이었다.

폐암 적정성 평가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평가 지표인 진단적 평가 영역, 수술영역,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영역 등에 대해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다.

이번 2차 폐암 평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1차 평가 이후 적정성 평가에 대한 의료기관 인식 변화와 진료지침에 기반한 평가기준을 적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심평원은 밝혔다.

심평원은 폐암 2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2016년 2월에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등 의료의 질 향상 활동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폐암은 병리조직검사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암 병기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

폐암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로 확인됐다.

이 결과를 살펴보면 폐암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돼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과 비교해보면 영국의 경우도 4기가 47.3%로 가장 높았으며, 2~4기 발생률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암의 정도가 가장 낮은 1기 발생률은 우리나라가 영국보다 높았으나, 영국의 경우 ‘모름(13.8%)’이 많아 암병기 진단율의 차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성별로는 남성 69.7%, 여성 30.3%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위암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과 비교해 보면 미국이나 영국은 남·녀 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폐암의 87.8%가 50~70대로 대부분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항암치료 실시환자)했으며 특히 남성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과의 연령별 폐암현황을 보면 전체 폐암 환자수와 항암치료 대상군 등에 대해 차이가 있으나 미국(67.6%), 영국(76.0%), 한국(58.1%) 3개국 모두 65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는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미국과 영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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