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매듭 지어지는 일과 즐겁게 하는 일이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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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소망]매듭 지어지는 일과 즐겁게 하는 일이 많아지길
  • 병원신문
  • 승인 2016.01.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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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이춘택병원 약제실 남선미 실장

2016년이 밝았다. 지난 2015년을 돌아보고 새해를 소망하기에 딱 좋은 때다.

학창시절처럼 새해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하는 따위는 이제 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가 바뀌는 시점이 되면 1년의 마무리를 짓고 다가올 한 해의 시작에 기대를 갖게 된다.

연말연시란 그런 것을 하라고 있는 날들이다. 매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삶을 살고 있어도 이런 기간에는 비관보다는 낙관이 우세하다. 누구나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라는 말로 인사를 하는 법이니까.
 
2016년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이 많아지기를소망한다.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일을 하기 보다는 작지만 매듭이 지어지는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열심히 하기에 앞서 즐겁게 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선량이 되어 고된 일을 잘 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나이와 함께 아량도 그만큼 커지길 소망한다. 말과 행동이 함께 가기를 소망한다.

읽고자 마음먹은 책은 2주가 되기 전에 완독하기를 소망한다. 뱃살을 잘 가려줄 옷을 소망하며 그에 앞서 뱃살이 빠지기를 소망한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아이들이 도서관에 있을 때 하기를 소망한다.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신경이 쓰이길 소망한다. 점심밥이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지 않기를 소망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마음속 섭섭함이 새어나가 속 좁음이 들키지 않기를 소망한다. 커피믹스도 가끔 질리기를 소망한다. 건망증이 건망증만이길 소망한다. 가끔은 은행잔고가 남아있기를 소망한다. 지금 쓰는 2G를 좀 더 쓸 수 있기를 소망한다. 몸이 바빠도 마음의 정신 줄은 놓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 모든 소망들이 다 이뤄지를 소망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새해 소망이라 당황스럽지만 적어도 소망을 하려면 이정도 규모(?)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큰 노력도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니 누구든 내키는 데로 새해 소망을 써 볼 일이다. 또 누가 아는가? 2016년이 끝나갈 때에는 소망의 성령이 충만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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