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국제결핵연구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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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국제결핵연구센터 개소
  • 윤종원
  • 승인 2005.09.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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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결핵환자들의 치료와 신약개발을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출자해 설립한 국제결핵연구센터(ITRC)가 12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마산시 국립마산병원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아말 바트 미 보건성 국제협력 담당관, 국내외 결핵 전문 의료진과 연구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아직도 국내에서 한해 3천명이 넘는 환자가 결핵으로 숨지는 불명예스런 현실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이 센터가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난치성 결핵을 퇴치할 수 있는 핵심센터가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핵연구센터는 난치성 결핵으로 불리는 `다제내성 결핵(MDR-TB)"에 대한 임상 실험과 함께 예방.치료약 개발, 전문가 양성 등을 주 목적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100만달러, 우리나라가 건강증진기금에서 1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 센터에는 소장을 비롯한 책임연구원 4명과 선임.전임 연구원 9명 등 총 15명이 근무하게 되며 연구동과 모든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등을 갖춰 체계적인 공동연구와 실험을 하게 된다.

박승규 국제결핵연구센터 소장은 "결핵은 여전히 인류가 극복해야할 큰 과제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발생률 1위"인 우리나라는 더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 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빠르면 5년 이내 신약개발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결핵환자수는 2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가 치료 성공률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난치성 다제내성 결핵환자로 해마다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 이어 국내 결핵 전문 연구.의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결핵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결핵(MDR-TB)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심포지엄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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