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현 기조실장 "기회는 남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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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현 기조실장 "기회는 남미에 있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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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과 민간 부문의 개척 노력이 시너지 내면 보건의료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확실
▲ 최영현 실장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기회는 남미에 있다고 봅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민간 부문에서 큰 성과로 이어져 보건의료산업이 차세대 우리 국민의 먹거리로서 손색이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최영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서울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13년 9월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직시절부터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장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하기 시작해 2015년 11월까지 모두 4차례 남미를 방문한 최영현 기조실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계는 남미시장에 대한 평가나 기대치가 낮은 편이어서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우며 눈을 크게 뜨고 남미 시장을 잘 살핀다면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미는 최근 정부 차원의 보건의료 보장성 확대 정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과거 발전경험 전수와 함께 보건산업 진출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우리나라 정부도 남미 국가들과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산업계도 중남미 시장 개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현 실장은 “그 동안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비롯해 비즈니스포럼, 고위급포럼 등 보건의료협력을 위해 남미에서 방한하는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을 하면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남미 시장에 대한 높은 경쟁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병원경영 대행, 원격의료, 의료기기, 제약, 의약품유통산업이 진출하면 반드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병원부문의 경우 남미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의료급여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과 직장의료보험에서 운영하는 보험병원, 그리고 민간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민간병원 등 3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어 각각 다른 측면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 의료의 질적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병원전산화 수준 역시 낮고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과 선진화된 병원경영 대행에 대한 요구도 높다는 것.

최영현 실장은 “그동안 민간부문에서 남미 진출이 성사단계 직전까지 갔다가 몇 차례 실패했던 배경은 남미 국가들이 요구했던 것보다 지나치게 높은 스펙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남미 국가들은 병원정보화에 대해서는 인식조차 부족한 실정이며 아직 병원전산화조차 미흡한 병원이 대부분인 만큼 당분간은 OCS(처방전달시스템), 예약시스템 등과 같은 초보적인 병원전산화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의료장비를 앞세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땅덩어리가 넓고 무의촌이 많아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도 큰 만큼 국내에서 검증된 원격의료 솔루션을 남미에 가져가면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2015년 11월 에콰도르 현지에서 코리아메디칼홀딩스(KMH)와 에콰도르 야차이공사(Yachay EP) 간 제약공장 건설 등에 관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장면. 사진 왼쪽 끝이 최영현 기획조정실장.
제약부문은 남미에 변변한 제약공장이 하나도 없으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대부분 의약품은 외자사의 오리지널 품목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에 사서 사용하고 있다고.우리나라 제네릭의약품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라고 최영현 실장은 말했다.

특히 제약공장 설계와 플랜트, 품질관리 노하우에 대한 요구가 크며 의약품유통 분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기술과 노하우 이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최영현 실장은 덧붙였다.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2014년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 허가 받은 의약품을 현지에서 별도의 심사 및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허가를 인정하는 자동승인대상(Homologation)에 포함돼 우리 제약사의 진출이 한결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칠레의 경우 남미 국가들 중에서는 최초로 2010년 OECD에 가입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어 칠레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현 실장은 의료기기의 경우 중유럽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유럽은 의약품의 경우 EU 규정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진출이 쉽지 않지만 의료기기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국산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체코의 경우 공공병원 노후화로 의료시설 현대화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의료기기시장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현 기획조정실장은 2013년 9월 민·관 보건의료협력사절단장 자격으로 페루와 에콰도르를 방문해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 및 국산의약품 1억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12월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보건분야 전문가 초청연수(K-Pharma Academy) 실시 등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공고히 다졌다.

이어 2014년 3월 멕시코와 에콰도르, 페루 3개국에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해 보건분야 고위인사 면담, 정부 간 협력 MOU 체결 및 협의, 제약산업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2014년 3월에는 우리나라 의약품을 에콰도르에서 별도의 심사나 허가 절차 없이 자동으로 승인되는 자동승인대상(Homologation)에 포함시켰다.

2014년 7월18일자로 보건의료정책실장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같은 해 12월 제3차 보건의료사절단을 이끌고 멕시코와 칠레, 에콰도르를 방문해 2천만달러 규모의 국산 의약품 수출계약과 6천5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보건산업 협력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월에는 제4차 보건의료협력사절단장 자격으로 페루와 에콰도르, 칠레를 방문해 중남미 국가들과의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 및 우리 제약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활약한 바 있다.

이밖에 서울대병원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 계약 체결 당시에도 보건복지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보건의료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현지 보건청 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했으며 아부다비 통치자인 알 카시미와의 면담에서 서울대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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