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에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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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에서 봉사활동
  • 윤종원
  • 승인 2005.09.1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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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봉사단체인 "고려인 문화농업교류협력회"가 러시아 연해주의 고려인 정착촌에서 5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회는 2000년 전직 교사 출신인 오채선(70)씨가 우연한 기회에 비참하게 생활하는 연해주의 현지 고려인들을 보고 이들을 돕고자 봉사단체로 조직했다.

처음에는 "고려인돕기 자원봉사연합회"란 이름으로 활동도 단순 자원봉사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협력회로 이름을 바꾸고 현지인들의 생활기반 구축을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대병원, 조선대 치대, 이연안과, 미르치과 등이 무료수술이나 의료진 파견을 통해 연해주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트랙터 5대와 안경 500개도 전달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았던 오씨의 노력으로 연해주 고려인들에게 유기농법이 전해지기도 했으며 소와 돼지, 병아리 등 가축도 사줬다.

특히 일반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직접 수지침 등을 배워 연해주 현지에서 고려인들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한글과 민요, 컴퓨터 사용법 등도 가르쳤다.

하지만 활동이 많아질수록 소요되는 경비도 크게 늘어났지만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봉사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오씨는 "어렵지만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꾸려나가고 있다"며 "좀더 많은 사람들과 기관이나 단체가 관심을 주면 연해주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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