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주민 전염병 감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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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주민 전염병 감염 잇따라
  • 윤종원
  • 승인 2005.09.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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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시민 2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숨지는 등 올들어 대전.충남 주민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방모(50.선원.서구 정림동)씨가 부산에서 전어회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숨졌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사는 간경화 환자 이모(77)씨가 지난 7월 27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생선회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지난 8월 3일 목숨을 잃은지 거의 한달만이다.

지난 8월10일에도 근육통 증세로 순천향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황모(58.예산군)씨가 같은 질병으로 숨을 거두는 등 올들어 대전.충남 지역에서 3명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제3군 전염병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특히 간질환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올들어 콜레라 등 전염성이 강한 1군 법정 전염병에 걸린 환자도 잇따랐다.

지난 8월초 미얀마로 여행을 다녀온 이모(52.대전 유성구)씨 등 대전지역 여행객 7명이 제1군 전염병인 콜레라에 걸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미얀마에서 쌀국수와 지하수를 먹고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처럼 여행객 15명 중 절반 가량인 7명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콜레라 집단발생 사례다.

또 지난 7월 10일에는 대전시 서구에 사는 이모(9.초등 4년)양이 제1군 법정 전염병인 0-104균에 감염돼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다 보름간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대전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104균 감염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시청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때문에 세계적으로 생태계가 변하고 전염병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자주 손을 씻는 것만으로 전염병에 큰 예방책이 되는 만큼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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