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간암 아버지 위해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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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병 간암 아버지 위해 간 이식
  • 윤종원
  • 승인 2005.09.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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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현역 일병이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해 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 황룡부대에 근무 중인 박승혁(21) 일병은 9일 서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아버지 희만(50)씨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있다.

박 일병의 아버지는 지난 2003년 간암 판정을 받은 후 치료중에 있었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간 이식을 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 같은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가장 먼저 달려온 것은 외아들인 박 일병이었다.

평소에도 남다른 효심을 보여왔다는 박 일병은 지난달 11일 간이식 적합 여부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받자 주저없이 아버지를 위해 이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수술 전 박 일병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라며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일병은 이날 수술을 마치는 대로 보름여 동안 회복기간을 거친 뒤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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