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에 임신 및 출산 여성을 위한 소위 "엄마방"이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독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는 최근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성 직원을 위한 사내 휴게실을 오픈했다.

저출산과 이에 따른 인구감소가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독약품 등은 사내 여성 직원들이 자녀 출산에 따른 부담을 덜고 출산 이후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사내 휴게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마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휴게실은 출산을 앞둔 직원이나 출산 직후의 직원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침대 시설, 모유 수유시설을 갖춘 별도의 방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의 휴식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모유수유실은 사내에 적당한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모유수유 엄마들에게 유축기와 푹신한 소파, 발지압판 등이 구비된 편안한 환경에서 유축할 수 있게 했고, 미리 짜놓은 모유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퇴근길에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출산을 앞두고 몸이 무거운 예비 엄마들을 위해 잠시나마 편히 휴식을 취하면서 태교를 할 수 있는 침대실도 마련했다.

한독약품 등은 이외에도 직원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통해 출산 및 입원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에서는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운영, 양육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사교육담당 백진기 상무는 "사내 여성직원 비율이 35%에 이르는 만큼 여성을 위한 별도의 복리후생시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능력있는 여성 직원들이 출산으로 인해 직장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