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한 숟가락에 박테리아 100만종 공존
상태바
흙 한 숟가락에 박테리아 100만종 공존
  • 윤종원
  • 승인 2005.09.0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무 한 개를 채울만한 양의 흙에는 몇가지 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까.

미국 뉴멕시코 로스 앨러머스 국립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나 많은 최소한 100만종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신호 사이언스지에서 밝혔다.

학자들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계산하면 1t의 흙이 깔려있는 작은 정원에는 원시핵생물로 불리는 단세포 유기체가 10경(1만조)개나 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글라스고대학의 빌 슬로언 박사는 지구가 속한 은하계의 별이 1천억개라는 것과 비교하면 흙속의 생물 다양성을 탐험하는 것은 천문학과도 같다면서 이처럼 어마어마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학적 도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종 수가 산출된 것은 로스 앨러머스 연구소가 개발한 새로운 방법에 따른 것이다.

또한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납을 비롯한 중독성 금속은 생각보다 많은 소수 종들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상적인 흙과 납에 오염된 흙을 비교한 결과 중금속에 의해 다양성의 99%가 파괴되는 것으로 밝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