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 `FH결함 발암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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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자 `FH결함 발암원인" 규명
  • 윤종원
  • 승인 2005.09.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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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암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부산대 정연진 교수 지 발표
FH(Fumarate Hydratase.푸마르산염 수산화효소) 유전자 결함에 따른 발암 원인이 국내 학자에 의해 규명됐다.

부산대학교 약학부 제약학과 정연진(41.생물의약화학실) 교수는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암세포(Cancer Cell)"지 8월호에 `FH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발암 기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세포에 존재하는 FH는 에너지를 생성해 인간의 성장과 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미토콘드리아 내 TCA회로(에너지 생성을 위한 화학적 과정)의 한 효소다.

FH에 결함이 생기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에 의해 밝혀져 있지만 FH의 돌연변이로 인한 암발생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이로 인한 암은 기존의 항암요법에 높은 저항성을 보여 왔다.

정 교수는 연구보고서에서 "여러 가지 정교한 실험을 통해 FH의 결함으로 세포내에 축적된 FH의 기질인 푸르마산염(Fumarate)이 HIF-1(저산소유도전사인자.각종 고형암의 성장촉진 유전자)단백질의 세포내 양을 조절하는 HPH(HIF-prolylhydroxylase)를 억제시켜 HIF-1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고했다.

정 교수는 "HIF-1 단백질은 FH의 결함에 따른 발암환자의 조직에서 다량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HIF-1의 양과 활성을 억제하는 것은 암 치료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억제된 HPH를 정상화시켜 HIF-1을 정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화합물이 향후 암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정 교수는 부산대 약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3월 부산대 약대 교수로 임용됐다.

정 교수의 연구내용이 소개된 `암세포(Cancer Cell)"지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셀(Cell)"지의 자매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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