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만성질환 관리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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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만성질환 관리에 딱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9.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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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최재경 교수팀 비만치료에 적용해 효과 확인.. 당뇨 등 대상 확대 예정
문자메시지를 잘 활용하면 만성질환의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 연구팀은 건국대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비만 치료를 시행했다.

한 그룹은 치료와 함께 비만과 관련된 건강정보와 식이, 운동정보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주 3회 주기적으로 발송했다. 또 다른 그룹은 대조군으로 문자메시지 없이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문자메세지를 통한 비만관리를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12주 후 치료프로그램을 완수한 인원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그룹이 25명, 받지 않은 그룹이 29명으로 나타났다. 체지방과 허리둘레를 측정한 결과 문자메시지를 받은 그룹의 체지방(kg/m²)이 28.0±3.2에서 27.9±0.2로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27.9±2.3에서 28.3±0.2로 오히려 증가하며 뚜렷한 성과 차이를 보였다.

허리둘레(cm)도 문자메시지를 받은 그룹이 93.6±5.7에서 93.4±0.6로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94.2±6.5에서 94.6±0.6로 미세한 증가를 나타냈다.

이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주도한 최재경 교수는 “비만은 심장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사망률도 높인다”며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가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비만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12주의 비만 프로그램을 24주용으로 확대해 72개 문자메시지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금연 치료에도 적용, 12주 기준 32개 문자메시지를 새로 만들었다. 또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다른 질환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재경 교수는 “비만에서도 효과를 보였듯 금연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관리프로그램이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건국대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건강증진병원(HPH, 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의장병원으로서 이번 성과는 건강증진병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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