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제대로 알고 결정해야 후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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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제대로 알고 결정해야 후회없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09.0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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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 최근 자가제대혈 이식사례 증가

제대혈은 산모와 아기를 연결한 탯줄 내 혈액을 말하며 분만 시 담당 의료진에 의해 채취되는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혈액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제대혈 무용론은 분만 시 채취한 제대혈의 활용성이 떨어지고 이식사례도 많지 않기 때문에 보관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식사례가 많지 않은 것은 이식적용 범위를 가족에 한정한 가족제대혈이기 때문에 사례가 적을뿐 향후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에 보관해야 한다는 가족제대혈 업체의 입장과 대치되고 있다.

무용론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및 일부 산모들도 제대혈의 효용성과 난치병 치료에 대한 활용도 자체는 인정을 하고 있지만 사용주체에 따른 가족제대혈과 기증제대혈과의 사용 권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까지 국내 가족제대혈 보관은 총 40만5천500건으로 연 신생아 출산율 대비 7%안팎으로 여타 다른 무형의 상품과는 가입자 수도 작은 편이다.

보험의 성격을 안고 있는 제대혈은 생물학적 보험의 성격으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정의 행복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논란의 핵심은 이식확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제대혈 보관의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100%의 치료제이며 치료 대체제로 활용되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사안이다.

지난 8월 국내 임신출산 박람회 규모로는 최대인 일산킨텍스와 코엑스 박람회에서는 현 이슈와 무관하게 많은 예비부모들이 제대혈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제대혈 보관을 신청했다.

일산킨텍스에서 보관을 신청한 박가연(가명) 산모는 "제대혈의 미래 가치를 생각해서 보관을 결정했지  백혈병이나  만병통치제 목적으로 보관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보관을 결정한 고객들은 백혈병 등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쓸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입들을 했다”고 전했다.

업체들의 보관약관 내용을 보면 자가제대혈로 이식하지 못하는 경우 기증제대혈로 대체 이식해 주는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어 일생의 한번 뿐인 자가제대혈 보관에 대한 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도 보관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식사례는 많지 않지만 그동안 불치명으로 분류되었던 뇌성마비나 발달지연 등에 있어 임상이식이 차병원을 통해 진행중인 것을 보면 향후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또한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차병원 제대혈은행은 이번 8월 한달 동안만 제대혈 이식사례가 6건이나 발생되어 사용확률이 적다는 제대혈 보관 무용론에 대한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8월에 시행 된 이식사례들은 2008년 9월 보관된 제대혈로 8월9일 자폐성향을 가진 발달장애에 자가제대혈 이식을 했고, 2013년 1월 보관된 제대혈로 8월21일 뇌성마비 자가이식, 2010년 10월에 쌍둥이 둘다 보관한 제대혈로 8월28일 발달지연에 자가이식과 보관된 동생의 제대혈도 함께 이식을 했다.

현재 이식예정 건으로는 2011년 10월 둘째아기의 보관 제대혈로 보관하지 않은 첫째 아이의 저산소증뇌병변에 이식을 한 사례인데 이번 이식은 2차 이식으로 2015년 5월에 보관 한 셋째 아이의 제대혈로 2차 이식을 하는 사례다.

이 외에도 2004년 5월에 첫째 아이 제대혈을 보관, 2006년 10월 둘째 아기도 제대혈을  보관 신청한 고객이  분당차병원에서 뇌병변 6급으로 자가제대혈 이식예정이다.

또한 2013년 7월에 보관 신청한 한 고객도 발달지연으로 이식여부를 9월 중 분당차병원에서 확정지을 예정이다.

차병원 제대혈은행 관계자는 “이외에도 보관된 아기 제대혈로 아빠의 백혈병 이식가능 여부 문의가 들어와 절차를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는 “제대혈의 활용가치 및 이식사례가 적다 하더라도 자가 제대혈을 보관할 충분한 이유는 있다”고 전했다.

차병원제대혈은행의 사례를 보면 가족제대혈의 보관 무용론 시각은 먼 이야기로 보인다.

미래의학을 생각한다면 가족제대혈 보관 유무를 다른 사람의 사례에 따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제대혈에 대해 정확히 알고 나서 우리 아이에게, 우리 가정에 제대혈 보관이 필요 한지 또는 필요 없는지를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분만 시 단 한 번의 기회인 탯줄혈액 제대혈 보관 결정은 진정 부모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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