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폭풍성장? 골연령 파악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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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폭풍성장? 골연령 파악이 답
  • 박현 기자
  • 승인 2015.08.1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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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4~5cm 미만으로 자라면 성장검사 필요

아이의 성장과 관련해 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클 수 있을까'다. 이에 대한 답은 '골연령'에 있다.

골연령을 통해 앞으로 얼마나 자랄지 예측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아이의 골연령을 확인하면 앞으로의 성장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성장을 방해하는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적절한 영양 섭취, 운동, 숙면 등으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단, 질병이 있거나 다른 이상 여부가 확인되면 해당 문제를 먼저 치료해야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골연령-성장판 검사로 최종 키 예측 가능

아이의 키가 앞으로 얼마나 클 수 있는지는 골연령을 측정해 봄으로써 알 수 있다. 골연령은 골성숙 정도를 나타내는 생체적인 몸의 나이를 말한다.

골연령과 실제 나이를 비교하면 뼈의 성숙 정도를 파악, 앞으로 자랄 수 있는 키를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세 아이라고 하더라도 골연령은 실제 나이보다 많거나 적을 수 있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적으면 성장호르몬 결핍, 영양 결핍 등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많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성조숙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골연령은 X-ray로 쉽게 측정할 수 있는데 골이형성증과 같은 질환도 확인할 수 있어 널리 활용된다.

성장판으로도 아이의 성장발달을 체크할 수 있다.

성장판은 뼈가 자라게 되는 부위인 손가락이나 발가락, 발목, 손목, 팔꿈치, 무릎, 어깨, 척추와 대퇴골 등의 인체에 있는 뼈 중에서도 관절과 직접 연결되는 부위에 있다.

이 부위가 자라면서 키가 자라기 때문에 성장판이라고 한다. 성장판의 상태에 따라 아이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부평 힘찬병원 박승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아이의 키 성장은 하루 이틀 몇 달 만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이뤄진다”며 “주기적으로 골연령 및 성장판 검사를 해서 아이의 성장속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느 때 성장검사가 필요할까. 키 성장은 단계가 있고 일생 동안 두 번의 급성장기가 있다. 출생 후 만 2세까지 1차 급성장기며 2~7세는 연간 6~7cm, 7세 이후부터 사춘기 직전까지 연간 5~6cm씩 자란다. 사춘기는 연간 7~10cm가 자라는 2차 급성장기에 해당된다.

급성장기는 보통 2년 이후로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서 성장 속도가 급속히 감소하다가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런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 여러 원인으로 더디게 진행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왜소한 체형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1년에 4~5cm미만으로 자라거나 또래 평균 키와 비교했을 때 3% 미만인 5세에서 15세 어린이는 정확한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장애가 확인되면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호르몬 분비 장애, 성조숙증, 선천적 대사이상, 골이형성증, 만성질환, 영양결핍 등 원인 질환 있는 경우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인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할 수 있다. 다른 이상 없이 키가 작은 경우는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으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야외에서 30분 이상 뛰어 놀아야 성장호르몬 펑펑

성장을 위해서는 고른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고지방 고열량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밥, 빵, 면 등 탄수화물과 지방은 줄이고 살코기, 생선, 채소, 과일 등 섭취를 늘린다.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이 되도록 하고 적어도 20번 이상 꼭꼭 씹고 삼킬 수 있는 습관을 들인다.

성장을 위해서는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야외에서 뛰어 놀거나 농구, 줄넘기, 트렘폴린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받으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합성되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노는 것이 성장에 훨씬 이롭다.

성장호르몬은 온 몸에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시 분비되므로 30~60분씩 뛰어 놀아야 한다. 방학 중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분비된다.

박승준 원장은 ”스트레스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잘 자고 잘 놀고 골고루 먹는 게 키가 크는 비법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살은 안 찌고 키만 쑥쑥 크는 방법

△하루 세끼 식사를 골고루 하고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다.

△하루 30~60분 야외에서 뛰어 놀거나 운동한다.

△컴퓨터와 TV는 하루 최대 2시간만 본다.

△늦어도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키와 체중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도움말=부평 힘찬병원 박승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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