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토론회]응급의료 시스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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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토론회]응급의료 시스템 개선
  • 병원신문
  • 승인 2015.07.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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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발표 요약
이번 메르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들로 나타나며 국내의 열악한 응급의료시스템이 사회적인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2013년 응급실 문화 혁신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 전파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 응급실이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은 △과밀화 △체류시간 증가 △감염방지 시설 미비 △관리통제 시스템 취약 △응급의료전달체계 미비 등이 요인이다.

국내 손꼽히는 의료기관들의 응급실은 대부분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실에서의 체류시간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로 인해 시설 투자의 여력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의 충족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간호사는 겨우 67%의 충족률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중증환자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응급실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병실입원을 위한 수단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발생하는 등 올바르지 못한 국내의 응급의료전달체계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감염병 환자의 구급차 이송시 취약점도 이번 사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럼 과연 응급실 감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한 것일까?

그 해결방안으로 △과밀화 해결 및 체류시간 감소 △응급실 감염방지 시설 보완 △감염 surveillance 체계 구축 △응급실 관리통제 시스템 구축 △응급의료전달체계 구축 △빠른 정보공유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응급환자를 우선하는 진료체계를 구성해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응급실에서의 체류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응급실 섹션을 구분해 1~2인실을 만들고, 음압시설을 갖춘 별도의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 응급실 인력기준 또한 강화,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신속하게 감염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 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권역-지역응급센터의 역할을 구분하고 감염병 환자 전원 및 이송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특히 앞서 제시한 이 모든 방안들이 현실적인 제약 없이 합리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응급실 수가보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다. 감염관리 수가를 개선하고 응급의료기금을 지속 투입해 국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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