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메르스로 병원치료 피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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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메르스로 병원치료 피하지 말아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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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과도한 불안으로 적절한 진료시기 놓칠까 우려

"소아청소년은 메르스 이외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폐렴 등도 잘 발생하는데 단순히 메르스가 두려워 진료시기를 놓친다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병원진료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해지면서 감기나 폐렴 등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소아청소년과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6월30일 소아청소년의사회는 "소아 및 청소년의 메르스 감염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병원에 데려가기를 꺼려하다가 병을 키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청과의사회는 "특히 의료인의 자녀들이나 단순히 발열을 보이거나 기침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못 오게 하고 놀리거나 따돌림을 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일도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경우 메르스 발병률이 낮으며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 중증 폐렴으로 발생한 경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메르스 외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연령층에서는 메르스 감염을 두려워하기보다 신속한 진료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청과의사들은 소아청소년기는 심리적으로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치료는 물론 정서적 대처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청과의사회 양정안 홍보이사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소아청소년 자신들과 부모, 교사들의 비과학적인 과도한 대응은 오히려 소아청소년의 심리적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고 왜곡된 정보와 지식으로 일상적인 학교 및 보육시설에서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 홍보이사는 이어 "소아청소년을 교육하고 같이 생활하시는 부모와 교사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과도한 공포심과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걱정스런 일이 있을 때는 바로 가까운 곳의 소아청소년과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대처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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