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감염환자와 사망환자가 점점 늘어났다는 언론의 보도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해운대 백병원은 메르스 안심병원으로 지정되어 모든 방문객과 환자, 직원들을 상대로 문진표를 작성하여 확인 작업을 하고 재확인하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되어 저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컨테이너 안에서 의사, 간호사, 원무부 직원이 팀을 이루어 선별진료소 근무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정신도 없고 ,화장실 갈 시간, 식사 할 시간도 없는 빡빡한 진료일정이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증상에도 무시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며 지연되어 소리 지르고 ,불평 불만 하는 방문객들과 환자들에게도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가며 선별진료소 근무에 임했습니다.
매스컴에서 연이어 나오는 의료진의 감염소식에 이 폐쇄적이고 좁은 컨테이너 박스에 근무하는 내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한 간호사의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환자 곁에 있을 겁니다.... 라는 글귀에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구나하고 다시 불안한 마음을 물리치고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근무에 다시 임했습니다.
메르스가 잠잠해지는 그날까지...
환자의 안녕과 국민들의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안심병원인 해운대백병원을 지켜내기 위하여 우리는 열심히 근무에 임할것입니다.
메르스로 인하여 전 직원이 하나가 되고 정상적인 근무와 함께 연장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주말도 반납한체 우리가 했던 이모든 일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메르스로 치료받는 환자들도 별탈없이 완쾌되길 바라며 이 모든 상황들이 빨리 잠잠해지길 바래봅니다.
메르스로 인해 고생하시는 모든분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