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메르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메르스 환자들을 지키고 있거나 더 이상의 감염고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인들이 있기에 메르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종식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며 또한 수고하고 있는 우리 의료진들을 응원합니다.
저 또한 간호사로 근무를 하면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치료 또는 확진 병원에 근무하며 가족들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개인보호구 착용으로 땀에 젖어 일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개인정보가 SNS통해 공개되고, 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되고, 자녀 마저 왕따가 되어버린 내용의 기사를 보며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고생한다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 주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파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를 치료하는 것이 저희 사명이며,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환자 곁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고, 감염자들을 치료해서 회복시키는 것이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면,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나이팅게일 선서 중
위 선서 내용처럼 나의 생명을 걸고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