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즐기다 '퍽'… '전방십자인대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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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즐기다 '퍽'… '전방십자인대파열'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2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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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나 농구 같은 갑작스런 회전 운동에서 충격이 가해져 파열되는 경우 많아
50% 이상 파열시, 관절내시경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재활 후 정상기능 가능

최근 스포츠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특히 갑작스런 무릎회전 동작이 많은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에서 부상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배구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운동 중에도 손상되기 쉽다.

또한 가벼운 운동이나 등산, 계단 착지 등의 큰 에너지가 동반되지 않는 활동에서도 무릎관절의 부적절한 자세나 회전동작으로 십자인대파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부르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전방십자인대',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

무릎에는 두 종류의 인대가 있다. 무릎관절의 좌우를 안정성을 지탱해 주는 내외측 측부인대와 무릎 관절 안쪽에 위치해 무릎이 앞뒤로 또는 회전 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방 및 후방십자인대가 그것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 주어 관절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또한 활동 중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을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 부른다.

대부분 내측 측부인대와 전방십자인대가 동시에 외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상대와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무릎관절은 외상을 당할 경우 일반적으로 여러 조직들이 동시에 손상되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타박상이나 근육통이라 오인 쉬어, 손상돼도 방치하기 쉬워

전방십자인대파열은 골절이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고 손상을 방치하기 쉽다. 파열돼도 초기에만 약간의 통증이 있을뿐 2~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고 붓기가 줄어드는 등 증상이 나아져 타박상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1개월 정도 지나면 무릎관절이 불안정하고 무기력감이 나타나며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다리가 빠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다른 인대의 파열이 동반된 경우 통증 및 관절의 불안정도 심하며 손상부위에 강한 압통을 느끼게 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치료받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연결되어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는 등의 2차적 파열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조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관절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재건수술 가능…수술 후 재활치료 중요!

전방십자인대가 부분파열이 되는 경우는 약 10~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때는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근력강화 운동은 인대의 약화를 보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며 동통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관절 운동범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인대 손상이 50% 이상이라면 인대가 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연치유가 어려우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파열 등의 인대파열을 방치하면 슬관절 내 외측 연골판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추가 손상 교정 및 예방을 위해서라도 조기 십자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며 무릎부위 1Cm 미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넣고 관절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로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어 치료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간이 짧아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아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치료기간이 단축되면서 비용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재활은 2주안에 90도 까지 관절 운동범위를 확보하며 5주 이내에 완전 굴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6주부터는 대퇴부의 근력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킨다. 단 수술 후 약 4~6주 동안은 목발과 보조기를 착용해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좋으며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고, 조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재건된 인대가 체내에서 착상이 되는 시기는 대략 1년 이상이 필요하므로 단계별 체계적인 훈련 없이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수술 후 인대에 재손상을 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관절 내시경수술은 입원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라며 “수술 후 단계적인 재활이 뒷받침 되어야 빠른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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