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아이 기침에 '메르스'일까 걱정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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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아이 기침에 '메르스'일까 걱정된다면…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20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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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기승으로 공포와 불안에 가득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감기와 알레르기성 질환 등도 유행하는 시기여서 자칫 감기증상을 느끼면 '메르스 증상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침 한번 하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느껴지기 일쑤다.

메르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알려진 바와 같이 기침, 발열, 호흡곤란이다.

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주된 질병에는 감기, 독감, 폐렴, 천식 등이 있는데 이들 중 메르스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것이 있는 반면에 증상이 서로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폐렴'의 경우 그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특히 '소아폐렴'은 발병 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각종 질병에 더욱 쉽게 노출되게 마련이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누리종합병원 조동현 소아청소년과장과 함께 '우리 아이, 소아폐렴으로부터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때아닌' 소아폐렴 기승, 왜?

먼저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보통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드물게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폐렴’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 많이 발병하지만 요즘같이 일교차가 일정하지 않은 날씨 탓에 감기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감기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이어져 때아닌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흔히 아이의 폐렴 증세가 경미하면 부모는 감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적절한 치료 없이 그냥 방치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폐렴 발생이 빈번한 이유는?

인간의 호흡기는 '상기도'와 '하기도'로 나뉘어있다. 성인의 경우 상기도에 있는 점막의 점액으로 각종 바이러스의 침투로부터 보호하는데 반해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완전하게 형성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상기도를 지나 하기도까지 침투하기가 쉽다.

하기도에 있는 기관지, 폐포 등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폐렴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소아폐렴의 증상은?

호흡기 관련 질환(기침, 가래, 콧물, 빈호흡, 흉통 등)이 주요 증상이며 발열, 구토, 복통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흔히 소아폐렴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구분이 힘들지만 아이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할 때 심하게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폐렴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아이가 위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 부모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 소아폐렴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기본적인 예방방법으로는 바이러스나 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사용을 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예방접종(폐렴구균백신, 인플루엔자, 뇌수막염 등)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

더불어 폐렴뿐만 아니라 메르스 등 모든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에는 비타민 섭취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D'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다.

비타민D는 '카텔리시딘(Cathelicidine)'이라는 면역물질을 만들어 주는데 이는 종류에 관계없이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 세균 등에 저항하는 생리적 항생제 역할을 해 면역력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우유, 생선, 간 등에 들어 있지만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다.

모든 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 소아폐렴도 마찬가지로 예방을 철저히 하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질병이므로 아이의 개인위생과 면역력강화를 위해 부모가 철저히 신경써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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