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생각 '어깨통증', 알고 보니 '충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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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 '어깨통증', 알고 보니 '충돌증후군'?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18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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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어깨병변' 심사자료 분석결과, 3~4월 병원 방문하는 '어깨관절' 환자 가장 많아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이면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어깨병변'에 대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이 205만3천명으로 2010년보다 19.9% 증가했고, 3~4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깨충돌증후군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손상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나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도한 운동이나 활동이 원인으로 어깨관절에서 발생하는 통증 '충돌증후군'

봄철 과도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어깨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어깨에 힘을 많이 주거나 운동범위가 큰 운동을 하게 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봉이란 뼈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 특히 극상근이 서로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실제로 특정 질환을 의미하기보다는 점액낭염, 회전건염, 회전근 부분 또는 완전 파열 등의 어깨를 움직일 때 구조물들이 충돌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어깨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들어올리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야간통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낮보다 밤에 더 심한 통증을 느껴진다. 다만 일상생활 중에나 가만히 있을 때는 별 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럴 경우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 뼈 사이에 있는 힘줄이 파열돼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일상생활 제약,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 치료 받는 것이 중요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질환은 빨리 치료할수록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으로 증상이 사라지고, 어깨가 굳거나 파열되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 자체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며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손상된 어깨관절에 카메라를 삽입해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까지 동시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어깨힘줄을 압박하는 덮개뼈(견봉)을 평평하게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이 시행된다.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부분마취 후 1시간 이내로 수술이 끝나며 입원기간 1~2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중 근육손상도 적어 회복까지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일상에서 기지개를 수시로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가지면 어깨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평소보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날 경우 어깨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손상받기 쉬우므로 운동 전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부터 시작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일상이나 야외활동 중 반복되거나 무리한 동작으로 발생하기 쉬운데 대부분 근육통으로 오인해 조기치료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며 “어깨결림이나 가벼운 통증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문적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통증이 심해지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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